데모계정·결제는 시연용입니다. 원고 정식 접수는 아직 열리지 않았어요.
아직 만들지 않은 이야기의 앞부분과 등장인물을 먼저 보여 드려요. 보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 주세요.
반응을 보고 제작 순서를 정해요. 제작·공개 시점은 약속이 아니에요.
30편
피 묻은 통행증을 돌려드립니다
“도착지는 못 바꿔. 이제 네 피가 표야.”
내 그림자를 밟은 수집가
“감정은 끝났어. 오늘은 네가 걸릴 차례야.”
없다던 금고가 복사기에서 나왔다
“네가 훔친 휴대폰은 없다”
묘지에서 내 이름을 지워
“이혼할 돈 없다고 했지? 그럼 여기서 네 몫을 끝내.”
누르지 마, 그 층은 비었다
“번호 눌렀으면 거기서 끝내.”
빈방 하나를 지키다 혼자 남았다
“그럼 내 번호도 떼면 내려갈 수 있지?”
내 복제본이 내 이름을 가져갔다
“저 사람이 대리 몸이면 되죠.”
거울 앞 연인이 내 손을 꺾었다
“헤어지자는 말을 했다고 내 몸까지 네 거야?”
인출하자 아무도 내 얼굴을 몰랐다
“누구 물건을 훔쳐 왔어요?”
내 발자국은 따라오지 마
“내 손이 한 건 맞아. 내가 시작한 건 아니야.”
벽에 던진 칼이 내 손으로 돌아왔다
“너는 네 도구밖에 못 버려. 작품도 나한테 줘.”
그만 울어, 천장에 닿겠어
“울지 마. 그러면 떨어져.”
방독면을 찢자 내가 밖에 섰다
“내가 들어가야 널 꺼내. 이번엔 네가 부탁해.”
정전되면 칼은 천장으로 떨어진다
“손에 든 것부터 놔!”
손이 멎은 채 신혼방을 나왔다
“나가겠다는 말부터 취소해. 그러면 손도 돌려줄게.”
돈가방을 당기자 괴물이 따라왔다
“돈을 당겼더니 괴물까지 나왔다”
폭탄을 끄려면 먼저 입을 다물어
“멈추려면 소리 내지 마.”
아버지는 빈 상자만 받았다
“네가 마지막으로 본 방은 내 방이야. 집을 떠날 수 없어.”
수갑을 채우자 도둑맞은 게 돌아왔다
“숨긴 건 전부 돌아오네.”
그 제복을 입으면 당신이 사라진다
“그 사람 이름으로 문부터 열어. 나부터 나가게.”
로봇이 문을 열자 내 손은 못 열었다
“내 기계를 팔려고? 문 여는 것도 네가 남에게 맡겼잖아.”
숨을 참자 남편의 칼이 멈췄다
“물속에 잠기자 칼 든 손이 멎었다”
한 시간 뒤에 돌아오면 네 가방은 없다
“벌써 돌아왔어?”
도면을 자르자 옆방에서 비명이 났다
“한 번 더 잘라. 그래야 사람이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