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을 부쉈는데 그림은 내 옷에 남았다
첫 장면
“이 흠집은 집에 못 걸겠어요.”
앞부분 줄거리
판화가 정림의 작업실, 수집가 태빈은 그림 끝의 작은 번짐을 노려보다 자기가 산 종이를 그녀 앞에서 둘로 찢는다. “이 흠집은 집에 못 걸겠어요.” 정림은 미리 찍어 둔 새 그림을 내밀며 원판만은 남기고 싶다고 하지만, 갤러리 직원 준서가 끼어든다. “손님은 하나만 갖고 싶답니다.” 태빈은 두툼한 봉투를 원판 옆에 내려놓는다. “그림은 한 장만. 판도 없애세요.” 정림이 조용히 답한다. “손부터 씻고 할게요.”
여기서부터는 만들어지면 보여 드릴게요.
그림을 혼자 갖겠다는 손님은 왜 자기 소장품부터 찢을까?
반응을 보고 제작 순서를 정해요. 제작·공개 시점은 약속이 아니에요.
등장인물
정림37세
작업실 유지비가 급한 판화가
완성품을 팔되 작품 이미지를 곁에도 남기고 싶다
준서42세
거래를 중개하는 갤러리 직원
태빈53세
독점을 원하는 수집가











